광양시 사라실예술촌, 유당공원서 ‘이팝나무 꽃 필 무렵’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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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사라실예술촌, 유당공원서 ‘이팝나무 꽃 필 무렵’ 성황리 개최

국가유산청, 2025 생생국가유산 공모사업의 일환

‘이팝나무 꽃 필 무렵’ 성황리 개최
[한국시사경제저널]광양시 사라실예술촌이 지난 24일 유당공원에서 개최한 ‘이팝나무 꽃 필 무렵’ 행사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에서 추진하는 2025 생생국가유산 공모사업의 일환인 이번 행사는 해마다 이 꽃이 만발하면 쌀밥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던 우리 조상들의 마음이 되어 보릿고개를 몸소 체험하고, 풍년을 함께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500년의 역사가 담겨있는 광양 유당공원에서 2회에 걸쳐 진행됐다.

행사 당일에는 70가족, 200여명의 광양시민이 참가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으며, 정인화 광양시장도 자리를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참여자들은 문화해설사와 함께 유당공원을 둘러보며 광양읍수와 이팝나무, 광양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새겼다.

더불어 국가유산의 중요성과 지역민들의 관심을 이끌고자 보릿고개와 이팝나무를 주제로 구성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마을교육공동체인 백운산마을학교, 햇빛숲마을학교, 토닥토닥지구마을학교, 섬진강끝들마을학교, 사라실중심마을학교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강사들은 각 학교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이를 통해 광양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을학교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됐다.

또한 이번 행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광양읍수와 이팝나무가 보존돼있는 광양 유당공원과, 광양 지역에서 나는 다양한 재료들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지역 국가유산의 장소적 가치를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광양시민은 “평소 차로 자주 지나다니던 유당공원에 직접 와서 천연기념물 이팝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인상 깊었다”며, “아이와 함께 주먹밥 만들기, 도리깨 체험 등 보릿고개를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교육적이면서도 정서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사회적협동조합 아인스바움의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아인스바움은 사회·문화적으로 소외된 장애인과 경계성지능인을 대상으로 음악활동을 통해 사회규범을 익히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단체다.

이날 공연은 관객과 연주자의 경계를 허문 ‘관객참여형’ 콘셉트로 진행돼 다양한 클래식 타악기를 참가자들이 직접 만지고 연주해 보는 시간도 마련돼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으며, 감동적인 연주로 참여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조주현 광양시사라실예술촌장은 “생생국가유산 사업은 올해로 8년째 선정돼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를 시민 여러분의 큰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뜻깊게 마무리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에 대한 단순한 체험이나 정보 제공을 넘어, 광양의 국가유산이 가진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그 의미를 일상 속에서 다양하게 향유할 수 있는 방법들을 꾸준히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우리가 사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로 이해하고, 그 가치를 다음 세대에 잘 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며, “문화적 가치를 깊이 공감하고 함께참여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우리 시가 문화로 더욱 활기차고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소앙 기자 jsak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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