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제21회 영산포 홍어·한우 축제…지역 대표 축제 자리매김
검색 입력폼
나주

나주시, 제21회 영산포 홍어·한우 축제…지역 대표 축제 자리매김

꽃과 맛으로 피어난 5월의 나주

제21회 영산포 홍어‧한우 축제 폐막식 전경
[한국시사경제저널]21회째를 맞은 ‘나주 영산포 홍어·한우 축제’가 행사 기간 3일 동안 방문객 13만 5천여명이 다녀가며 지역 최장수 축제의 위력을 보여줬다.

전라남도 나주시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제21회 영산포 홍어·한우 축제’에 13만 명이 넘는 구름 인파가 모여 지역의 대표 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나주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의 음식문화축제로 올해부터는 기존 명칭이었던 ‘영산포 홍어 축제’가 아닌 ‘영산포 홍어·한우 축제’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단장했다.

600년 전통을 가진 숙성된 홍어와 함께 나주 한우의 우수성과 ‘나주들애찬한우’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개최했고 숙성 홍어와 궁합이 좋은 남도 막걸리 10여 종을 맛볼 수 있는 전시 및 시음 부스를 운영해 많은 방문객의 발길을 멈춰 세웠다.

나주시가 주최하고 ‘영산포 홍어‧한우 축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제21회 영산포 홍어·한우 축제는 영산강 둔치체육공원 일원에서 개최했고 3일간 총 13만 5천여 명이 방문하며 지역 대표 봄 축제로 막을 내렸다.

남도의 대표 먹거리인 숙성 홍어와 나주 한우를 주제로 강변 공연, 체험 행사, 푸짐한 할인 판매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 이번 축제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5월 나주’의 매력을 만개시켰다.

특히 영산강변을 수놓은 14만㎡ 규모의 꽃양귀비 단지와의 시너지를 통해 맛과 멋이 어우러진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입맛 살리고 정 붙이고…‘착한가격’에 만족도 높아

행사장에서는 나주 대표 먹거리인 숙성 홍어와 한우를 각각 50%, 3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숙성 홍어 특유의 강렬한 풍미는 ‘호불호’를 넘어 ‘중독’으로 부드러운 육즙 가득한 나주 한우는 ‘입 안에서 녹는 마력’에 남녀노소 입맛을 모두 사로잡으며 가성비 최고의 먹거리로 평가받았다.

국내산 최상급 숙성 홍어를 반값에 구매하려는 손님들로 상설매장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며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영산포 홍어의 거리 상인들도 제21회 영산포 홍어·한우 축제 기간 상생 활동의 일환으로 방문객에게 홍어를 25% 할인 판매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 처음 시도한 ‘나주 들애찬 한우’ 30% 할인 판매장은 좋은 품질의 소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기기 위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부스 상인들은 축제 현장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에 동참해 홍어애국 등 식사류는 1만 원, 홍어회와 무침을 비롯한 안주류는 3만 원 이하 선에서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방문객의 호평을 받았다.

강바람 따라 울려 퍼진 흥…공연, 체험으로 ‘쉼과 놀이’ 가득

영산강 수변 무대에서는 라이브 가요쇼, 지역 예술단 공연 등 흥겨운 무대가 연이어 펼쳐졌다.

관광객들은 돗자리를 펴고 강바람을 맞으며 공연을 즐기고 홍어 경매, 홍어 썰기, 홍어 탑 쌓기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가족, 연인 단위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어느 해보다 높았다.

인기 트로트 가수들이 총출동한 공연 무대는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23일 가수 현진우와 차효린 등을 시작으로 24일 현숙, 박정식, 농수로, 한수영, 배진아가 출연했으며 25일에는 장민호와 민지, 진이랑, 장예주, 킹스밴드가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메인이자 축제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한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장민호의 축하 공연은 나주 영산강변 축제장을 찾은 관객들을 열광시키며 뒤집어 놓았다.

‘꽃길만 걷자’…14만㎡ 꽃양귀비 단지에 가족 단위 관람객 발길 이어져

축제 열기만큼이나 눈길을 끈 건 영산강변에 펼쳐진 대규모 꽃양귀비 단지였다.

행사장과 인접한 ‘들섬’과 둔치체육공원 일원 14만㎡ 규모에 조성된 꽃밭은 붉은 꽃양귀비와 분홍, 흰색, 주황빛의 다양한 양귀비꽃들이 어우러져 자연 속 포토존이자 산책 명소로 각광받았다.

특히 안개초와 조화를 이룬 붉은 꽃양귀비 단지는 마치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장관을 만들어 냈고 다양한 색감이 가득한 ‘러블리 존’은 데이트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은 자연스럽게 꽃길로 이어졌고 셔터 세례 속 ‘SNS 명소’로 급부상했다.

장행준 축제추진위원장은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협조해 주신 상인들과 시민, 축제장을 찾아준 많은 관광객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축제 기간 내내 현장을 직접 챙기며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세심히 살피고 축제 추진위원회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지역이 주도하고 시민이 중심이 되는 축제 모델을 실현했다.

윤 시장은 “제21회 영산포 홍어·한우 축제를 방문해 주신 관광객과 축제 진행에 고생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영산강 정원에서 열리는 ‘2025 나주영산강축제’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 500만 관광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소앙 기자 jsakor@naver.com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