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고구마 트레이 삽목묘 기계정식 시연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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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고구마 트레이 삽목묘 기계정식 시연회 개최

노동력 부족 해소 위해 쉽게 적용가능한 기계정식 체계구축 나서 -

고구마 농가에서 기계정식 시연회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한국시사경제저널]전남 무안군은 지난 20일 고구마 재배의 노동력 부족 해결과 노동비 절감을 위한 ‘고구마 트레이 삽목묘 기계정식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는 무안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고구마 기계정식 체계구축을 위한 실증시험으로 현경면 동산리에서 농가와 관계공무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고구마는 7~11마디(25~30cm)의 종순을 손으로 심는 방식으로 재배되며, 악성 노동에 해당할 만큼 많은 인력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에 개발된 고구마 정식기는 복잡하거나 사용이 불편해 농가에서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무안군 농업기술센터는 2023년부터 128공 트레이에 고구마 순 1~2마디를 삽목하여 육묘한 후, 채소정식기를 활용한 기계정식 실증시험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지난 2년간 마디 수와 육묘 기간을 달리하며 관행적 인력정식과 기계정식 간의 생육 및 수확량을 비교해왔으며, 이번에는 채소정식기를 활용한 기계정식 시험을 본격적으로 실시했다.

관행 방식과의 수확량, 노동시간, 비용 등 경제성을 비교 분석하고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해 기계정식 체계 구축을 확립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시연에 사용된 채소정식기는 트레이 삽목묘를 손으로 뽑아 넣어주는 반자동(얀마 PH1AR)과, 트레이를 넣어주면 자동으로 뽑아서 심는 자동(얀마 PW10SA) 두 가지 방식이였다.

비가 온 직후로 토양이 고르지 못한 상황에서도 정식율은 반자동식이 95.6%, 자동식이 88.2%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반자동식은 묘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결주율이 낮은 반면, 자동식은 고도의 육묘 기술이 요구되며 결주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가격도 더 비싼 편이다.

시험장소를 제공한 한 고구마 농가는 “기계정식의 필요성을 절감해 그간 여러 신기술과 기계 도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왔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오늘 시연처럼 잘 심어진다면 실용화 가능성이 매우 높은 획기적인 정식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소앙 기자 jsak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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