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제95회 춘향제, 사상 최대 145만명‘발길’

전년보다 27만 더 방문, 2년 연속 백만 돌파

민태형 기자 jsakor@naver.com
2025년 05월 23일(금) 12:30
제95회 춘향선발대회
[한국시사경제저널]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대표 공연예술축제 제95회 남원 춘향제에 145만명이 다녀갔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2년 연속 역대 최대 방문객을 기록하는 등 춘향제가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축제로 화제성 뿐 만 아니라 역대급 흥행까지 대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다.

남원시와 춘향제전위원회는 춘향제 방문객 공식 집계 결과 제95회 춘향제에 145만여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제94회 춘향제 방문객 1,173,762명에 비해 올해는 전년 대비 약 27만여명이 증가한 145만여명이 방문, 2년 연속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형 축제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게다가 제95회 춘향제 평가 및 발전방안 연구용역에 따르면, 올해 춘향제 1인 평균 소비지출비용이 67,343원으로 전년대비 2024년 1인 지출 평균 60,111원보다 7,232원 높아져 해마다 소비지출이 확대되는 등 축제로 인한 지역 경제 선순환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역대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제95회 남원 춘향제의 성공요인에 대해 남원시는 △해마다 강화되는 춘향제 정체성, 남원시민 주도 축제 기획·운영기획 △공간 활용 ·춘향제 핵심 프로그램 안착△먹거리, 농산물판매, 동행세일페스타 등으로 관객들 만족도UP, 지역상생 선순환 견인 등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제95회 남원 춘향제의 성공포인트에 대해 톺아본다.

대한민국 최장수 축제 춘향제, 매년 해마다 ‘주제’ 설정, 정체성 강화, 남원시민 축제메이커스로서 프로그램 기획, 참여

제95회 남원 춘향제의 첫 번째 성공 요인은 뭐니뭐니해도 오는 2030년에 100회를 맞이할 ‘춘향제’의 방향성을 놓고, 매년 전략적으로 정체성을 확립, 춘향제의 색깔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남원 춘향제는 지난해부터 100주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분기점을 맞아 다양한 국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하는 글로벌 축제를 표방하며 매년 주제를 설정, 축제를 추진해왔다.

이에 지난 93회에는 ‘빛’ 94회에는 ‘컬러’ 95회는 ‘소리’ 등을 주제로 매년 축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면서 올해는 소리의 고장이자 국악의 성지로 손꼽히는 남원의 특색을 살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소리와 기술이 융합된 △한국의 소리△ 세계의 소리△ 융합의 소리를 메인 테마로 100여 가지의 다양한 공연을 구성, 7일간의 소리여정으로 꾸며졌다.

그로 인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공연 콘텐츠가 이번 춘향제에 가득 포진, 남원의 문화적 정체성을 재조명하고 글로벌 문화도시로의 도약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남원시민들이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그들이 축제 메이커스로서, 남원 춘향제를 돋보이게 하는 등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어 과거 대한민국 3대 대표 축제였던 춘향제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시민 300여명이 참여한 '남원시민 합창단'이 개막식에서 웅장한 합창으로 축제의 문을 열었고 폐막식에서도 다시 한번 감동적 무대를 통해 대미를 장식했다.

게다가 이번 춘향제에서는 ‘발광난장 대동길놀이’와 같은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 공연에 남원의 23개 읍면동에서 시민이 직접 참여, 흥겨운 댄스행렬로 관광객과 하나가 되는 진풍경을 자아내 그야말로, 4일간 남원의 문화적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대표 콘텐츠로 연일 화제성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효율적인 공간운영 통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성’한 축제로 호평
무엇보다 올해 축제는 공간의 확장성을 통해 구역별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풍성한 축제로 치른 점도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작년부터 메인무대를 광한루원 내 완월정이 아닌 외부로 배치하면서 용이한 동선을 확보하며 편한 공연 관람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 축제 공간 또한 대폭 확장되어 다양한 체험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요천변에 조성된 꽃밭 경관은 춘향제 랜드마크로 연일 주목 받았고, 유채꽃밭은 동선을 자연스럽게 넓혀 관람객의 이동을 유도하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남원 춘향제 글로벌춘향선발대회 등 핵심프로그램 더 진화,
춘향제에서 배출한 춘향 앰버서더 공식화 등 춘향제 자산 더 공공히
갈수록 남원 춘향제 핵심 프로그램이 더 진화하고 있는 점도 춘향제를 성공적으로 이끈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포문을 연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는 올해도 다국적 참가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첫날 전야제 성격으로 펼쳐져, 외국인 춘향을 처음 탄생시켜 춘향제의 국제적 품격을 높였다.
그렇게 올해 춘향선발대회에서는 춘향 진,선,미,정,숙,현, 글로벌 앰버서더까지 총 9명의 춘향이 선정됐으며, 특히 올해부터는 역대 춘향을 ‘춘향 앰버서더’로 공식화하는 등 춘향제에서 배출된 이들을 K-문화자산화함으로 ‘춘향의 가치와 춘향다움의 지속성’을 재정립한 바 있다.

올해도 먹거리, 농산물판매, 춘향세일페스타 등 호평, 관객들 만족도 UP
한편 올 춘향제에서는 체계적으로 정비된 먹거리 콘텐츠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먼저 4개 권역으로 분산 배치된 푸드존은 관람객의 대기 시간을 크게 줄였고, 더본코리아와 협업한 F&B존은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 지역민과 관광객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에 춘향제 F&B총 매출이 약 11억3천만원을 기록하는 등 지역 축제의 가능성을 실질적인 수치로 입증시켰다.

이밖에도 백향과를 중심으로 구성된 ‘원푸드’ 체험과 직거래 장터는 관광객들의 높은 구매와 참여를 이끌었고, 지역 농가와 상인의 만족도 역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축제기간 동안 남원시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식당, 점포 등을 방문 시 할인된 가격과 이벤트 등이 관광객들에게 제공되는 중소벤처기업부 2025 동행축제와 함께한 ‘춘향 세일 페스타’(동행세일페스타‘)도 이어져, 소상공인은 물론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실제로 올해 ‘동행세일페스타’에는 총 128개 점포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해(40개)에 비해 세 배 이상 확대된 규모로 할인 제공과 추가 서비스, 친절한 응대를 통해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지역 내 즐거운 소비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은 물론, 축제 기간 다소 외면받을 수 있는 시내 상점가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이렇게 제95회 춘향제는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장장 7일간 축제의 외연과 내연을 다채롭게 확장시키며, 호평 속에 폐막했다.
축제팀 관계자는 “2년 연속 백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특히 올해 145만 명이라는 유례없는 관람객 수를 기록한 춘향제는 이제 단순한 지역 행사가 아닌 전통과 현대, 로컬과 글로벌을 아우르는 공연예술축제로서 앞으로 동시대 속에 더 진화‧발전할 것”이라며 “올해 결과에 힘입어 제96회 춘향제도 100회를 향한 원년의 해로, 더욱 정교하고 풍성한 콘텐츠로 찾아뵐 예정이니 남원 춘향제,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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