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AI가 행정혁신 선도 광주광역시, 직원 대상 생성형 AI 활용 조사…업무적용률 47.7% 정소앙 기자 jsakor@naver.com |
2025년 05월 20일(화) 1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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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변인 |
광주광역시는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7.7%가 이미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27일부터 4월4일까지 총 2479명의 광주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는 공공분야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생성형 AI의 활용실태를 심층적으로 파악하고, 향후 효과적인 정책 지원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 생성형 AI 활용자 중 63.5%는 별도의 비용 없이 이용 가능한 무료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었다. 이어 28.5%는 광주시가 지원하는 계정을, 8%는 개인적으로 유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서비스는 ‘챗 지피티(GPT)’로, 전체의 94%가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주 활용 목적은 ▲보고서 작성(70.8%) ▲데이터 분석(9.6%) ▲디자인(1.1%) 순이었다. 이는 생성형 AI가 문서 작성 업무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성형 AI를 아직 사용하지 않는 직원들의 주요 이유는 ‘사용 경험 부족’(64.7%)과 ‘필요성 미인식’(31.9%)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 내 생성형 AI 활용도를 더욱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후속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전 직원의 생성형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상·하반기에 실습 중심의 업무 활용 교육과 전문가 특강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부서와 개인을 대상으로 60개 계정에 대해 디지털 신기술 구독료를 하반기에도 지속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직원들이 실질적인 AI 활용 경험을 쌓고,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AI 도구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특히 광주시는 올해 3월부터 자체 개발한 AI 직원인 ‘AI 대변인’ 서비스를 행정 실무에 적극 활용해 주목받고 있다. ‘AI 대변인’은 챗 지피티(GPT) 기반 기술에 광주시의 보도자료 서식, 작성 기준, 표현 가이드라인 등 다양한 내부 정보를 학습시켜 핵심 정보 입력만으로 보도자료 초안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혁신적인 생성형 AI 챗봇이다.
‘AI 대변인’ 서비스는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광주시 공무원들이 자체 개발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AI 대변인’의 활용을 통해 직원들은 보도자료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 8월 특·광역시 최초로 특별채용한 ‘AI 당지기’ 역시 당직민원의 84%를 처리하는 등 당직지기 역할을 톡톡히 하며 민원 편의성 및 행정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AI 당지기’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7개월간 총 9853건의 민원전화를 받았고, 이중 84%인 8272건을 처리했다. 이 중 대중교통 불만 신고 등 민원접수 768건, 단순응대 5941건 등 민원응대가 6709건으로 집계됐다.
‘AI 당지기’는 실시간으로 당직전화를 응대(음성·보이는ARS)한 뒤 5개 자치구, 종합건설본부 등 해당 민원 처리기관에 자동 연결하거나, 담당부서에 전달하는 등 민원의 편의성을 높였다.
박혜미 데이터정보화담당관은 “업무 효율성과 창의성 향상을 위한 생성형 AI 활용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광주시는 앞으로 맞춤형 교육과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전 직원이 디지털 전환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행정 혁신을 위한 AI 기술을 행정 전반에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앞으로도 인공지능 중심도시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행정 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 시민들에게 더욱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자체 개발 AI 모델의 고도화 및 새로운 AI 서비스 발굴에도 지속 투자해 인공지능 기반의 행정 혁신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정소앙 기자 jsak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