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전남대 명예 철학박사 학위 수여식 성료 이명준 기자 jsakor@naver.com |
2025년 05월 18일(일) 1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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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전남대학교 용봉홀에서 열린 ‘우원식 국회의장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왼쪽)과 이근배 총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남대학교 제공 |
이날 행사는 우 의장이 시대적 위기 속에서 헌정질서 수호와 민주주의 실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실천적 정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마련됐다.
행사 당일, 전남대 교직원들은 1층 로비로 나와 우 의장을 반갑게 맞이하며 환영했다. 우 의장은 학위복으로 환복한 뒤 총장, 대학원장, 인문대학장과 함께 본 행사장에 입장했다.
국민의례 및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된 수여식에는 서삼석·김상욱 국회의원을 비롯해 조오섭 비서실장, 신수정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류혜경 전남대 총동창회장, 노동일 전 총동창회장 및 역대 총동창회장 등 각계 인사가 함께했다.
학위 수여식은 우 의장의 주요 활동 이력이 소개된 뒤, 이근배 총장과 주정민 대학원장이 공동으로 수여했으며, 총동창회에서는 회원증서를 전달했다.
이근배 총장은 축사를 통해 “45년 전 5월, 군사정권의 비상계엄에 온몸으로 맞선 이들은 전남대 학생들과 광주 시민이었다. 그리고 최근의 또 다른 비상계엄 상황에서, 국민과 국회가 다시 한 번 중심 역할을 했다”며, “그 위기의 순간, 흔들림 없는 결단력과 책임감, 강한 리더십으로 헌정 질서를 지켜낸 우원식 의장님께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을 전남대인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원식 국회의장은 “비상계엄 해제를 위해 온몸을 던질 수 있었던 근원적인 힘은 1980년 5월 광주로부터 비롯됐다”며, “광주가 열어준 길은 나와 우리 공동체를 단련시키고 성장하게 했고, 지금은 강력한 시민정신과 문화적 DNA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 역사와 전통, 그 상징인 전남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하고 확장해 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남대학교는 우 의장의 행보가 정치의 영역을 넘어 공공성과 정의, 생명과 역사를 아우르는 인문적 성찰을 실천으로 확장해온 철학적 리더십의 표상이라고 평가했다.
이명준 기자 jsak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