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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하우스콘서트 '바흐 x 무브먼트', 전석 매진 속 성료 “무대 위에서 마주한 바흐와 춤” |
이번 공연 '바흐 x 무브먼트'는 음악과 무용이 한 무대 위에서 호흡을 나누는 이색적인 구성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하우스콘서트’는 2013년부터 경남 함안에서 꾸준히 이어져 온 무대 위의 스테이지 콘서트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연주자와 관객이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을 나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관객들은 연주자의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밀도 높은 공연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독창적인 형식을 꾸준히 이어오며 하우스콘서트는 이제 함안문화예술회관을 대표하는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바흐 x 무브먼트'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본래 춤곡에서 유래했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된 프로젝트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 지원작이다.
2022년 서울에서 초연된 이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이 공연은 2025년부터 지역으로 그 무대를 확장하게 됐으며, 이번 함안 공연은 지역에서 열리는 첫 공연이었다.
이날 공연에서는 첼리스트 이정란, 심준호, 박유신이 각각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여섯곡 중 1번, 3번 6번을 각각 연주했고, 천종원, 신숙경, 이소미 등이 안무 겸 무용으로 참여했다.
바흐의 작품에 움직임을 더하여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은 이번 작업은 관객에게 연주자와 무용수의 호흡과 시선을 마주하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했다.
더하우스콘서트 강선애 대표는 “'바흐 x 무브먼트'는 서울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무대를 지역으로 확장한 사례로, 함안문화예술회관과 함께 이 의미 있는 시도를 해낼 수 있어 뜻깊다”며 “무엇보다 공연장에서 오랜 시간 한결같이 하우스콘서트 프로그램을 이어 온 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함안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지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실험적이고도 아름다운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하우스콘서트를 통해 다양한 예술 장르의 만남을 시도하고, 지역 공연문화의 외연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우스콘서트는 앞으로도 실내악을 중심으로 관객과 더욱 가까이 호흡하는 공연들을 이어갈 예정이다.
6월에는 국내 프로 아코디언 연주자로 잘 알려진 알렉산더 쉐이킨을 중심으로 한 ‘아코디언아트’의 공연이, 7월에는 스트라빈스키와 러시아 작곡가를 테마로 한 ‘줄라이 페스티벌 in 함안’이 예정되어 있다.
민태형 기자 jsak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