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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독거어르신 140명과 ‘삼청각에서의 특별한 하루’ |
이번 행사는 용산구 후암동에 살고 있는 삼청각 대표 하채헌 씨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삼청각은 서울 성북구 북악산 자락에 자리한 5채의 한옥과 2개의 정자, 3개의 마당으로 구성된 전통공간이다. 한국 전통문화와 예술을 배우고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복합 문화공간 중 한 곳으로, 매주 수요일에는 다채로운 한국 전통 공연을 볼 수 있다.
이날 어르신들은 삼청각의 정취를 만끽하며 기념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점심 식사로는 전복 비빔밥, 갈비찜, 잡채, 후식으로 차려진 풍성한 전통 한정식이 제공됐으며, 식사 후에는 청일화예술단이 준비한 수준 높은 특별공연이 이어졌다. 공연은 궁중무용인 ‘춘앵무’와 감동적인 판소리, 화려한 부채춤, 구성진 국악 앙상블, 흥겨운 사물놀이 등으로 구성돼 큰 호응을 얻었다. 어르신들은 “이런 자리가 또 있을까 싶다. 오늘이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정서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독거 어르신들께 따뜻한 위로와 추억을 선물하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초청해 주신 삼청각 임직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립청파노인복지관 관계자께도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진호 기자 jsakor@naver.com